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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유 소소하게

코로나 확진 후기 (21.08)

by 블폭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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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검사 해보셨나요?

검사 할 때마다 정말 끔찍하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검사소를 찾아가보신적 있으실거에요.

검사로만 끝나면 다행인데 양성 문자를 받으면 더욱 끔찍해집니다.

눈물의 비인두검사

 

어쩌다보니 양성

무증상 감염이었습니다.

확진은 남의 일이라고만 여겼는데 일-집만 반복해도 운 없으면 그렇게 되더라고요.

휴가도 집콕으로 보냈고 도대체 어디서 옮아왔는지도 알 수 없어요.

심지어 1차 백신도 맞았는데도. (2021년 뭘까..ㅇㅅㅇ)

 

 

간다, 생활치료센터로

구급차에 동네 이웃분들 저 포함 5명을 채워서 치료센터로 출발합니다.

센터들을 2~3곳 경유하면서 내려주셨어요. 가까운 센터로 배치된 분 살짝 부러웠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간혹 역주행까지. 사이렌을 요란하게 울리며 씽씽 달렸습니다.

구급차에 끌려가는 무증상자 시선

센터 배정에 대한 정보들 

1. 배정: 극히 랜덤. 담당 공무원이 배정해주신 시설로!

2. 인실: 1인실~최대 3인실까지 봤음.

3. 이동: 사이렌과 함께 집 앞까지 와주심. (퇴소시 개인적으로 귀가)

4. 격리기간: 11일 (무증상시), 유증상일때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듯 합니다.

5. 준비물: 갈아입을 옷, 퇴소날 입을 옷(지퍼백으로 여러겹 포장), 노트북, 핸드폰, 충전기, 이어폰.

 (나머지는 제공해주시는 물품만으로 충분했어요. 제공 물품보고 감동받았어요. 우리나라 선진국인걸 깨닫게 됨.)

 

 

힘들었던 점

용인 격리시설뷰. 고급 수련회온것 같다.

 

무사히 나갈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순간들

1. 자유가 없음

 12일간(1일 자가격리+ 11일 센터격리) 잠깐 자유를 빼앗긴 경험

 나쁜 짓하고 감옥가서 살면 이런 기분일까를 간접적으로 알게되었음....

 힘든거라는걸 알아버렸기때문에 절대 그렇게는 못살것 같아요. 착하게 살게요.

 

 딱 한번. 입소 다음날 엑스레이 찍으러 나갈때.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어요.

 (간혹 검사결과에 문제가 있어서 재검사하는 분들도 있는것 같았어요)

 

2. 근손실

 방 안에서만 있으니 움직임은 적어지고, 매끼 밥은 꼬박꼬박 먹고.

 창문도 열 수 없는 방 안에서 움직이며 운동하기에는 룸메분에게 혹여나 피해가 갈 수 있으니까요.

 나와서 인바디 재보니 근육만 3kg 빠졌네요.  

 

3. 식사

 뜨뜻한 집밥이 자연스럽게 그리워집니다.

 제가 있던 시설에서는 세븐일레븐 도시락이 나왔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맛있었죠.

 매 끼니마다 어떤 간식을 넣어주셨을지 기대하는게 삶의 낙ㅎㅎ

 2030대는 편의점 음식 적응할 수 있지만 연세가 있으신분들은 입맛에 안 맞으시는 분도 있을것 같아요.

 저는 얼음 많이 넣은 카페라떼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어요. 카페인맛 못잊어~

 

아침식사 푸짐

 

저녁엔 미리 챙겨간 마라탕을 꺼내보았다.
편의점도시락 차갑지만 맛있다

 

4. 시간이 안감

 3일간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거든요.

 나는 최강 집순이구나! 스스로 흡족해했지만 4일차부터는 점점 힘들어지더라고요.

 제공해주시는 물품 중에 색칠공부랑 색연필도 있었어요.

 10일차쯤? 색칠공부도 했습니다. 그정도로 할 일이 없어진다는거. 

 마음을 안정시키고 힐링한다기보다는 30-40분을 지나가게 하기 위한 용도로써.

마음의 안정을 위한 잠깐의 미술시간

 

5. 자가 건강체크(앱)

 매일 오전 7시 30분, 오후 3시에 카카오톡으로 자가 건강검진표를 보내야 해요.

 혈압, 체온, 산소포화도를 측정합니다.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의료지원반에서 개인 전화가 옵니다.

 아플때는 여기에 기록을 하면 식사와 함께 약을 전달해주세요.

 

 

 

 

제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의 이야기였어요.

며칠 더 자가격리를 하다가 음성판정 받은 이후부터 출근하고 있고 이제는 아주 건강합니다.

자가격리 두 번하신 박명수님의 짤 봤었어요.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이에요.

정말 건강이 최고입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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